오픈AI 샘 올트먼, 이재용·최태원 연쇄 회동···"이야기할 주제 많다"

  • 올트먼CEO, 8개월 만에 방한해 삼성·SK 찾아

  • 삼성·SK·오픈AI, 반도체 '윈윈' 협업 논의

1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방한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방한했다. [사진=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네 번째로 한국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났다. 이번 만남은 지난 2월 한국 회동 이후 약 8개월 만에 이뤄졌다. 올트먼 CEO는 삼성·SK와의 만남에서 올해 초 논의한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생성형 AI 협력과 관련한 후속 조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올트먼 CEO는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 회장과 만나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 등 삼성 최고경영진들이 함께 참석했다.
 
이날 회동에서 이 회장과 올트먼 CEO는 이른바 'AI 파트너십'을 실질적으로 맺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오픈AI는 경쟁 기업인 딥시크에 대응하기 위해 AI 전용 단말기 개발과 자체 맞춤형 AI 칩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자체 AI 서비스 확장에 있어서 스마트폰을 비롯해 TV, PC, 가전, 반도체를 모두 이끌고 있는 삼성이 최적의 협업 파트너인 셈이다.
 
삼성 역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개발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을 동시에 이끄는 만큼 '대어' 오픈AI의 납품 수주로 반도체 시장 내 반등을 노릴 절호의 기회로 꼽힌다.
 
앞서 2월 이 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자마자 첫 행보로 다음날 서초사옥에서 올트먼 CEO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AI 동맹'을 추진했다. 양사가 서로의 사업적 약점을 보완하며 '윈-윈'할 수 있는 계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에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 회장을 비롯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과 함께 50분간 오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 역시 오픈AI의 자체 AI 칩 개발에 SK하이닉스가 개발하고 있는 HBM4 탑재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SK는 엔비디아 등에 HBM3E(5세대)를 독점 공급하는 등 글로벌 HBM 시장 내 선두 자리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연초 의제 테이블에 오른 SK텔레콤의 AI 비서, 데이터센터 협업에 대해서도 양사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올트먼 CEO는 최 회장을 만나기 직전에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이야기할 주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후 올트먼 CEO는 이 회장, 최 회장과 함께 오후 6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접견을 계기로 국내 AI 대전환과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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