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기업' 신일전자, 사업 다각화 총력

  • 물걸레 청소기·음식물처기리 출시…"종합 가전기업으로 거듭날 것"

신일전자의 무선 물걸레 청소기 사진신일전자
신일전자의 무선 물걸레 청소기 [사진=신일전자]
신일전자가 최근 생활가전과 주방가전을 잇달아 새롭게 출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선풍기 회사'라는 브랜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말 신일전자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무선 물걸레 청소기'를 새롭게 선보였다. 자동세척 및 음성 안내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본체 뒷면에 음성 안내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어서 전원 상태부터 배터리 수준, 청소 모드 전환 등 제품의 다양한 기능과 상황을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460ml의 대용량 투명 물통을 채택해 물 잔량을 확인하면서 충분한 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2400밀리암페어시(mAh) 대용량 배터리를 내장해 끊김이 없이 청소를 할 수 있다.
 
지난달 1일에는 '음식물처리기'를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2.5L 대용량의 고온건조·분쇄형으로 130도 고온에서 음식물을 건조해 수분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강력한 4중 칼날 분쇄 시스템으로 많은 양의 음식물쓰레기를 한 번에 처리한다. 
 
자동·쾌속·청소 등 3가지 모드는 사용자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게 했다. 앞서 2월에는 창립 66주년을 맞아 프리미엄 여행용 캐리어 '세이예스(SAYES) 노마드(NOMAD)'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 신일전자는 계절 가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20년부터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일전자의 올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약 9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 증가했다. 주요 제품 매출을 보면 선풍기가 전체 매출의 75.8% (711억5400만원)을 차지했다. 반면 동절기 가전의 경우 3.3%(31억1400만원)에 머물렀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선풍기 등 소형 가전 제품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다 보니 치열한 가격 경쟁이 생기고 있다"면서 "특히 계절 상품의 경우 기후 요인으로 인해 안정적인 사업 수익을 확보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도 도입했다. 총괄사업본부 부사장 출신인 정윤석 대표이사가 2018년부터 신일전자를 이끌고 있다. 오너이자 최대 주주인 김영 회장은 일선 경영에서 물러난 상황이다.
 
그런데도 나날이 악화하는 실적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이다. 2021년 96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31억원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1935억원에서 1787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기업이 신사업을 추진할 경우 일반적으로 단기간 내 성과를 낼 수 없기 때문에 향후 1~2년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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