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LG화학의 LG엔솔 지분 일부 매각 긍정적"...주가 상승 과제 주어져

  • 자산매각으로 올해 3.6조 규모 유동성 확보

  • 재무부담 관리 측면 긍정적 평가

  • LG엔솔 주가 지속 상승 과제

LG화학 대산공장 메탄건식개질DRM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 대산공장 메탄건식개질(DRM)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한국신용평가가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일부 매각 결정을 놓고 대규모 매각대금 유입이 있는 만큼 재무부담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LG에너지솔루션 지분 2.5%(575만주)를 주가수익스왑(PRS) 계약 형태로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기준금액은 전일 종가인 주당 34만7500원을 적용했다 이를 토대로 약 2조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매수인이 계약체결일로부터 3년 이내에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매각할 경우 매각금액과 정산기준금액의 차액을 상호 정산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지부분 설비투자가 지속되면서 LG화학의 연결 재무부담 확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LG화학은 올해 들어 워터솔루션 사업부와 에스테틱 사업을 매각해 약 1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여수NCC(나프타분해설비) 매각 또는 통폐합을 놓고 GS칼텍스와 협의도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이 지속해서 자산 매각에 나서는 이유는 중국·중동발 석화 제품 생산 과잉으로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회사 신용등급 악화로 회사채 만기 조기 도래 등 재무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막으려는 데 있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을 통한 추가 현금 유입으로 2023~2024년 대비 재무부담 상승 폭은 완화될 것으로 한신평은 예측했다. 다만 PRS 계약 정산 시점에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하락할 경유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가치를 지속 상승시켜야 하는 과제가 LG그룹에 주어졌다.

한신평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등 자산 매각에 따른 현금 유입액의 활용 방안과 실제 재무구조 개선 수준, 국내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과 관련해 LG화학의 사업과 재무구조 변동은 중요한 모니터링 요소"라고 전했다. 현재 LG화학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지속적인 신용등급 하락이 우려되는 다른 석화 업체들과 달리 안정적인 상황이다.

한신평을 포함한 신용평가사들은 석화 업황 부진 장기화로 인해 석화 업체들의 이익창출력이 크게 악화한만큼 LG화학처럼 지속적인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통제하는 것이 향후 신용도 평가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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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서 기관이 재벌 돕기하려고 폭등시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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