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여야 메시지 공방...與 "내란 완전 종식" VS 野 "자유·법치 수호"

  • 민주 "위대한 국민이 계서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만들 수 있어"

  • 국힘 "李정권, 건국정신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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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식에서 이종찬 광복회장,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단 4357년 개천절을 맞아 여야는 단군의 건국 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과 재세이화(在世理化·세상의 이치를 바로 세운다)의 정신을 강조하면서도 메시지를 통해 공방을 이어갔다.

3일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개천절을 맞아 내란의 완전한 종식과 국민 통합을 통한 진짜 대한민국을 기원한다"며 "나라가 위기에 처했던 모든 순간에 국민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했고 위대한 국민이 계셨기에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겨울의 12·3 불법 비상계엄도 결국 국민이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며 "민주당과 국민주권정부는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의 정신을 바탕으로 분열된 국민 마음을 치유해 더불어 사는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의 김교흥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개천'이라는 표현 속에는 하늘의 뜻을 이 땅에 펼쳐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우리 조상들의 원대한 꿈이 담겨 있다"며 "대한민국의 반만년 역사는 모든 인류를 이롭게 한다는 홍익의 정신과 더불어 공존한다는 공생의 정신으로 이어져 왔다. 그 위대한 정신을 이어받아 희망찬 내일의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을 맹비난하며 건국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개천절의 참된 의미는 권력이 아니라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세우자는 데 있다"며 "그럼에도 이재명 정권은 불리한 여론을 억누르며 건국 정신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국민의 입을 막는 행위는 단군 건국의 뜻을 짓밟는 것이자 자유민주주의 근간을 허무는 폭거"라며 "표현의 자유가 훼손되고 법치가 편향적으로 작동하는 사회는 온전한 자유민주주의라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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