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도 바쁘다" 재계 총수들, 추석에도 '경영 구상' 몰두

  •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에 쉼보단 경영에 집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삼성, SK, 현대차, LG그룹 등 주요 재계 총수들이 오는 12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미래 경영 구상에 집중한다. 미국 관세 정책과 상법·노동법 개정 등으로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것을 고려한 움직임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로 열릴 아시아 태평양 연례 비즈니스 포럼인 'APEC CEO 서밋' 등을 앞두고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협력 확대 방안 모색 등으로 쉴 틈 없는 연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연휴에도 예년처럼 해외 사업장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에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을 찾아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삼성전자 폴란드 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다.

지난 7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가 확정된 것을 계기로 올해 설 연휴 한 차례 건너뛰었던 해외 출장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주요 빅테크 고객사가 모여있는 미국을 찾거나 신흥 국가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경영 구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11월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그룹 연례행사인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앞두고 인공지능(AI)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구상에 집중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역임 중인 최 회장은 10월 28∼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APEC CEO 서밋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하반기 경영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차 25% 관세로 인한 현대차·기아의 시장 경쟁력과 수익성 영향을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있었던 미국 이민 당국의 단속 여파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하반기 경영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미래 사업으로 제시한 ABC(AI·바이오·클린테크) 전략을 가속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우주 사업 등 신사업을 강화할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발 관세 압박과 중국 업체의 공세 등으로 악화한 글로벌 경영 환경과 일부 사업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도 다듬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그룹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해외 현장 점검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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