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해킹에 보안 주목도↑…어느 기업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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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보안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에스투더블유는 지난달 19일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81.44% 오른 2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5일 장중 4만원까지 올랐던 에스투더블유는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서며 지난 2일 2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투더블유의 핵심 경쟁력은 멀티도메인 데이터 교차 분석 기술이다. 이를 통해 인터폴 공식 협력사로서 사이버 범죄자 추적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마이크로소프트 ‘Copilot for Security’에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암호화·인증 서비스 기업 케이사인은 지난해 10월 954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보안 투자 기대감에 급등하며 지난달 24일 장중 1만563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2일에는 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문서보안 전문기업 소프트캠프 또한 지난해 11월 21일 835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2일에는 1373원에 거래됐다.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기업 지니언스 역시 지난해 12월 8580원에서 올해 2만4400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보안 관련주가 급등한 것은 정부와 기업의 보안 서비스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최근 SK텔레콤과 KT 등 대형 기업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고, 롯데카드 또한 지난달 18일 297만명 규모의 카드 이용자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주요 자산운용사 20여 곳에서도 최근 투자자 개인정보가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 시도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보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재정부 및 산하기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8월) 기재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통계청·한국재정정보원을 대상으로 탐지된 해킹 시도 건수는 총 6만566건에 달했다. 6개 기관 전체의 해킹 시도는 2023년 대비 2024년에 1.8배 증가했다.

조민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이버 위협 환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이버 보안의 필요성과 요구 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관련 예산 지출도 함께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이버 보안은 AI의 발전을 위해서뿐 아니라, AI가 적용된 사이버 공격의 진화를 방어하기 위해서도 양방향 발전의 필수적인 전제 조건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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