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파라다이스문화재단과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코리아 아트마켓 2025’ 보고서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 미술시장을 주도하는 20인을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국내 주요 갤러리 관계자 설문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확정됐으며 순위는 매기지 않았다.
보고서는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을 “삼성가의 일원이자 안목 있는 컬렉터”로 평가하며 “국내외 주요 작품을 수집하며 한국 미술계의 지형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기업인 중에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미술품 수집가로도 알려진 서 회장은 서울 용산에 아모레퍼시픽미술관(APMA)을 설립해 기업의 문화적 역할을 확장해왔다.
작가로는 이배, 서도호, 양혜규, 김아영이 선정됐다. 보고서는 이배에 대해 “‘제2의 이우환’으로 불리며 한국 미술시장에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작가”로, 서도호를 “천과 종이를 활용해 주거, 공간, 정체성, 이동성을 탐구하는 작가”로 평가했다.
이 밖에도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이숙경 영국 맨체스터대 위트워스 갤러리 관장,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이 포함됐다. 도형태 갤러리현대 대표, 티나 김 뉴욕 티나김갤러리 설립자, 이성훈 한국화랑협회 회장, 손엠마 리만머핀 수석 디렉터, 이영주 페이스갤러리 서울 수석 부사장, 박경미 PKM갤러리 창립자, 노재명 아트오앤오 대표, 정연심 홍익대 교수, 손영희 아트부산 창립자, 프리즈 패트릭 리 서울 디렉터, 권민주 VIP 아시아 총괄 등이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한국 미술시장의 핵심 인물 20인을 통해 현재 시장의 구조와 흐름을 조명하고자 했다”며 “예술가, 컬렉터, 기관, 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의 변화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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