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엑스포 13일 폐막…입장객 2500만명 넘어

  • 일본국제박람회협회 "굿즈 매출 800억엔…운영비 기준 230억엔 이상 흑자"

  • "방문객 수만으로 성공 여부 판단 못해…엑스포 성과 평가할 위원회 구성 예정"

오사카엑스포 캐릭터 먀쿠먀쿠 사진연합뉴스
오사카엑스포 캐릭터 '먀쿠먀쿠' [사진=연합뉴스]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가 13일 6개월간 여정을 마치고 막을 내린다.

1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13일 폐막식에서는 차기 개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국제박람회기구(BIE) 깃발이 인계될 예정이다.

오사카 엑스포는 지난 4월 13일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에서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의 디자인'을 주제로 개막했다. 158개국과 지역이 참가한 이번 박람회는 일본에서 열린 국제박람회 가운데 6421만명이 방문했던 1970년 오사카 엑스포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엑스포 초반에는 복잡한 입장 예약 시스템과 낮은 인지도 때문에 하루 방문객이 10만명에 미치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입소문으로 각국 파빌리온과 음식 문화의 매력이 확산되면서 후반부에는 연일 2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지난 11일까지 누적 입장객 수가 2508만명에 달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협회는 또 입장권 2207만장이 판매됐으며 공식 캐릭터 '먀쿠먀쿠' 인형 등 라이선스 상품 매출은 8월 말까지 약 800억엔(약 7593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운영비 기준으로는 230억~280억엔(약 2183억~2657억원) 흑자가 예상된다. 다만 이는 운영비 수입·지출 기준의 흑자로 일본 정부·오사카부·오사카시·경제계가 3분의 1씩 부담한 박람회장 건설비와는 별도다.

박람회장 건설비는 엑스포 유치 당시인 2018년에는 1250억엔으로 예상됐으나 건설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2350억엔까지 늘어났다.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국제박람회협회 회장은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단순히 방문객 수만으로 엑스포의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며 성공적인 엑스포로 평가받기 위한 최소 기준으로 △행사가 큰 사고 없이 진행됐는지 △방문객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지 △적자를 내지 않았는지를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전문가와 경제계 인사들 의견을 수렴해 엑스포 성과를 평가할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도쿠라 회장은 "영상을 통해 엑스포의 의미와 성과, 감동적인 순간들을 후세에 전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며 "현장을 찾지 못한 사람들도 그 유산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엑스포의 유산 가운데 하나는 세계 각국과 새롭게 구축된 인적·문화적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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