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지사는 2019년 경제부총리에서 물러난 뒤 전국 어촌계를 찾아다니며 직접 그물을 던지고 전어, 낙지, 멸치를 잡았던 경험이 있다. 그만큼 어민들의 삶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이번 한탄강 방문은 그 연장선에서 어촌의 회복과 내수면 어업의 성장 가능성을 직접 체감하기 위한 행보다.
이날 김 지사는 임진강 수위를 점검한 뒤,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김은범 씨의 고깃배 ‘왕건1호’에 성큼 올라탔다. 청년어부가 활어통 뚜껑을 열자, 김 지사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와! 그야말로 자연산이네요."
활어통에는 메기, 쏘가리, 장어, 빠가사리 등 강에서 갓 잡은 물고기들이 가득했다. 김 지사는 참게를 직접 손에 들며 "무나요?"라고 묻기도 했다. 활짝 웃는 김 지사의 얼굴에는 어촌의 일터를 향한 진심이 묻어났다.

경기도는 김은범 씨와 같은 청년 어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층적인 정책을 추진 중이다. △매년 20억원을 투입해 뱀장어·쏘가리 등 7종의 어류를 하천에 방류 △인공산란장 347개 운영 및 내수면 어선 노후엔진 교체 지원 △귀어학교 운영 및 귀어귀촌컨설팅 제공 △귀어 창업·주택 구입 자금(이율 1.5%)·청년어촌정착지원(월 최대 110만원)·‘귀어인의 집’(주거 지원) 등 실질적 정착 지원 △전국 최초로 ‘농어민 기회소득’을 통해 어업의 사회적 가치 보상 등 이다.

김동연 지사는 "한때 사라질 뻔했던 황복을 되살린 것처럼, 내수면 어업도 경기도가 어민과 함께 반드시 되살려내겠다"며 "청년어부 같은 새로운 어업 모델이 경기도 전역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앞으로 내수면 어업의 산업적·생태적 가치를 동시에 키워, ‘바다 없는 지역도 어업으로 살 수 있는 길’을 여는 지방정부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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