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 국가안보전략 발표 임박…'미주 지역 방어' 비중 확대"

  • 폴리티코, 복수의 소식통 인용해 보도…"현재 최종 수정 단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9월 30일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30일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주 내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련 문서는 현재 최종 수정 단계에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들에게 이미 배포된 상태다. 문서에는 미국이 직면한 주요 위협에 대한 행정부의 전략적 접근 방향이 담길 예정이다.

폴리티코는 대부분의 대통령들은 집권 2년 차에야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하지만, 취임 첫해에 이를 공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짚었다.

한 소식통은 이번 전략이 이민, 마약 카르텔, 라틴아메리카와의 관계 등 미주 지역(서반구)을 이전보다 폭넓게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방위전략(NDS) 역시 미국 본토와 서반구 방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새 전략에 중국을 별도로 다루는 장과 중국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는 표현이 포함됐다고 전했으나 서반구 비중이 중국보다 더 클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중국·러시아 등 강대국에 더 집중했던 최근 대통령들의 전략과는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안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의 국가안보전략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며, 기밀 또는 내부 논의 사항은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NSS 발표 직후, 이어서 국방전략과 글로벌 포스처 리뷰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 문서는 백악관 인사 운영부터 정보자원 배분 등 광범위한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전직 미 관리들은 이번 전략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세계관과 집착을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전략기획 선임국장을 지낸 토머스 라이트는 "내부자들에게는 대통령이 무엇을 할지 이해하게 하고, 외부자들이 그 대통령이 이끄는 나라로부터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감을 잡게 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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