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 '관세 리스크' 등 논의할 듯

14~15일 '제3회 한미일 경제대화' 개최

한미일 정·재계 리더 100여명 참가

효성 조현준, 한경협 류진 등도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일 도쿄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미일 경제대화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에 모였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제3회 한미일 경제대화'가 열린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 이재용·정의선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모였다. 올해 행사에는 한미일 정부, 의회, 기업 등에서 주요 인사 약 100명이 자리했다.

'한미일 경제대화'는 3국의 정·재계 주요 리더들이 모여 경제 발전 및 국가 안보 등 포괄적인 상호 이익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다.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해 3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우드로윌슨센터와 허드슨연구소, 21세기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글로벌 싱크탱크 5곳이 공동 주관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후원사를 맡았다.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이슈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관세 리스크와 미중 무역 분쟁 등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회장은 글로벌 기업들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전장 등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회장이 올해 상반기 두 차례나 일본 출장길에 자주 오른 만큼, 차량용 반도체, 전장 부품 등 전장 분야에서의 일본과 협력이 기대된다.

행사 후원사인 현대차그룹의 수장인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했다. 정 회장은 대미 자동차 관세 관련 일본, 미국 쪽 인사들과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해 서울서 열린 제2회 TED에 참석해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 등 주요 참석자들과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도 행사에 참석했다. 한경협은 16~17일 일본에서 열리는 제32회 한일재계회의 전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3회 한미일 경제대화'의 메인 행사는 15일 열리는 세미나다. 미국에서는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과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퀄컴, 페덱스 등 기업이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소프트뱅크그룹, 토요타그룹, 소니그룹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