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트럼프 결심한다면 APEC 계기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상당해"

  • MBC '손석희의 질문들' 출연…"장소, 판문점 북쪽 가능성"

  • "이뤄진다면 한국 대통령은 동행하지 않는 게 맞다고 본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이 있을 경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정동영 장관은 이날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게 된다면 장소는 판문점 북쪽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포착한 징후와 현재 공개된 정보와 자료를 바탕으로 이러한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안에 김정은을 만나겠다고 공언했는데, 그의 성정상 APEC 참석이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서한에서 한·미 연합연습에 불만을 표출했던 점을 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 문제를 논의하자고 하면서 어떤 제안을 하느냐에 따라 성사 여부가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역할에 대해선 "북·미 정상회담이 북쪽에서 이뤄진다면 한국 대통령은 동행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김정은은 남쪽을 상대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일단 북·미 정상회담이 선행돼 공간을 만들어두는 것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북한 요구대로 비핵화 의제를 배제하고 협상을 진행할 경우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게 되는 꼴이라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북한은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 기재된 핵실험, 제조, 생산, 보유 등 8단계 핵 활동 중에 반입을 빼고 다 했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부의 입장은 "목표로서 비핵화를 유지하자는 것"이라며 "우선 핵능력이 계속 늘어나는 것을 중단시키는 것으로 비핵화 입구로 들어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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