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내부 연구개발 조직 체계를 UXD실, 개발센터, 기술센터, 퍼블리싱QA(품질 검증)실 등으로 재정비했다.
UXD실은 모바일 게임의 이용자 환경(UX‧UI) 제작, 개발센터는 게임 서비스 목적 플랫폼 개발을 맡는다. 기술센터와 퍼블리싱QA실은 게임 서비스 과정서 이를 적절히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가장 완성도 높은 그래픽 환경을 지원하는 ‘언리얼 엔진 기반 캐릭터 툴’도 개발했다. 개발자는 고객과 동일 환경에서 결과물을 즉시 검증해 이질감 제거·수정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영업권(브랜드 가치)을 제외한 무형자산 규모는 416억3600만원으로 작년 말(265억8000만원)보다 56%나 늘었다. 여기엔 개발비·소프트웨어·라이선스 등 R&D 관련 자산이 포함된다. 이 중 개발비가 84% 이상 비중을 차지했다. 실질적으로 개발비 중심 자산 증가가 이뤄진 셈이다.
개발‧서버 인프라 등 유형자산 취득 금액은 42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지만, 물적 확장보단 개발 중심 투자 효율화로 무게가 옮겨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가 재무 투입 구조를 단순 투자 확장이 아닌 개발력 내실화 중심으로 재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 체질을 기존 퍼블리셔 중심 구조서 개발 주도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의 자체 흥행 IP(지적재산)인 ‘오딘’, ‘아키에이지 워’ 같은 작품을 다수 발굴하는 게 목표다.
비용 효율화 작업도 강도 높게 진행 중이다. 지난 2분기 인건비는 370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7.5%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2.0% 줄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겠단 입장이다.
마케팅비 역시 85억으로 직전분기 대비 32.7% 줄었다. 오딘 글로벌 출시와 크로노 오디세이 CBT(비공개 테스트)가 진행된 상황에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마케팅 전략을) 실제 이용자 유입 기반으로 필요한 부분만 실시하는 효율화 작업을 다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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