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로 유명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10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7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28분께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
1924년 오이타시에서 태어난 무라야마 전 총리는 메이지대학 졸업 후 현청 직원 노조에서 노동운동을 이끈이후 오이타시의 시의원과 현의원을 거쳐 1972년 중의원 의원으로 처음 당선됐다. 이후 그는 사회당 총재 시절이던 1994년에는 자민당·사회당·신당아키가케 연정을 대표해 제81대 일본 총리에 취임해 1996년까지 총리직을 맡았다.
2000년에 정계한 그는 소탈하고 서민적 성격으로 일본 국민들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일본 매체들은 전했다.
한편 무라야마 총리는 102세까지 장수한 히가시쿠니노미야 나루히코 전 총리에 이어 2번째로 장수한 일본 총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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