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밤나무가 유독 많아서 '밤동산'이라 불렸던 1호선 대방역과 신길역 사이, 경부선 철도와 노들로 사이 섬처럼 위치한 신길동 1358번지 일대가 재개발에 들어간다. 최 구청장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통합 개발하면서 내홍을 겪고 조합이 생겨났다 사라지면서 30여 년을 날려버렸다"고 회고했다.
밤동산 일대는 여의도에 인접했다. 50년 이상 된 저층 노후 주택이 밀집해 있다. 정비사업이 표류하면서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보행 환경도 열악하다. 2009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가 주민 반대로 해제되는 등 10년 넘게 내홍을 겪었다. 최근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다시 지정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최 구청장은 분리 개발을 해법으로 내놨다. 그는 "일단 먼저 가려고 하는 데가 있으면 부분적으로 먼저 가게 하자고 했다"며 "결국 용적률을 높여주니까 사업성이 생기면서 진척이 생겼다"고 했다. 밤동산 일대는 용적률 453%를 적용해 43층, 총 654가구의 공동주택 단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와 함께 대방역과 연결되는 보행로, 택시 승강장, 상가시설을 함께 조성한다.
밤동산 옆 노들로를 따라 위치한 신길동 1343번지 일대는 '여의대방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최 구청장은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통해 주택 공급과 인프라 개선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오는 12월 영등포구 최대 규모의 '브라이튼 도서관'이 개관한다. 오피스텔인 브라이튼 여의도에서 지하 1층(전용면적 3488㎡)을 기부채납하면서 공공 도서관으로 조성한 것이다. 지난 7월 개관한 신길 책마루 문화센터 역시 신길뉴타운의 래미안 프레비뉴 기부채납지다.
최 구청장은 "도서관, 수영장, 체육관, 사회복지시설, 데이케어 센터까지 전 세대에 필요한 편의시설을 균형 있게 지역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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