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펀드, 목표 수익률 2배 웃돌아…출시 1년 만에 평균 12.5% 기록

  • 안정적 운용·채널 다변화로 연금투자 신뢰 확대

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디딤펀드는 지난해 9월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25개 자산운용사가 함께 출시한 공통 브랜드 상품이다. 주식 비중을 50% 이하로 제한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채권과 대체자산을 활용해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출시 1년을 맞은 현재 디딤펀드는 연금투자자들의 자산배분형 투자 선택지를 넓히는 수단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디딤펀드 출시 후 1년간 상위 10개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6.5%, 전체 평균수익률은 12.5%를 기록했다. 이는 디딤펀드 출시 당시 설정한 목표 수익률(연 4~6%)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8.8%에서 +31.9%, S&P500 지수는 –2.9%에서 +15.8%까지 변동했지만, 디딤펀드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이어갔다. 

디딤펀드는 자산배분 전략이 유사한 TDF(Target Date Fund)와 비교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2045년을 목표로 하는 TDF ‘TDF2045 빈티지’의 수익률은 15.0%로, 디딤펀드의 평균 수익률(12.5%)보다 다소 높았다. 다만 두 상품을 비교하면, 디딤펀드는 글로벌 증시 조정 국면에서 하락 폭을 최소화해 방어력에 강점을 보인 반면, TDF2045는 상승 구간에서 지수 추종력이 돋보였다.

펀드 규모는 2272억원까지 성장했다. 연말로 갈수록 세액공제 수요 증가에 따른 추가 자금유입이 예상된다. 디딤펀드의 자금 성격을 살펴보면 초기에는 개인 DC·IRP 계좌 중심이었으나, 올해는 약 280억원 규모의 법인 자금도 새로 유입됐다. 이는 디딤펀드의 운용 성과와 자산배분 구조가 법인의 자산관리 수요에 부합한 결과로 분석된다.

판매 채널도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 증권사 판매 비중이 77%로 여전히 높지만, 은행(15%)과 보험(6%) 비중도 전년 대비 각각 8%p, 3%p 증가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디폴트옵션 최초 편입 사례도 발생해 향후 성과 우수 펀드를 중심으로 추가 편입이 예상된다.

한편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의 연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디딤펀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협회는 디폴트옵션 확대, 판매채널 다변화, 홍보 강화 등 후속 전략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 본부장은 "출시 1년간 자산배분형 연금투자의 선택지를 제공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디폴트옵션 편입 지원과 판매채널 다변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국민들의 자산배분 연금투자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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