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극장 관객 수는 1억2천31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7~2019년 평균 대비 55.7% 수준이다.
지난해 극장 매출은 1조1945억 원으로 전년보다 5.3% 줄었으며, 코로나19 이전 매출의 65%를 회복하는 데 그쳤다. 한국 영화는 3년 연속 연간 관객 수 1억 명,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객 1인당 평균 관람 횟수는 2.4회로 전년(2.44회)보다 소폭 감소했고, 평균 관람 요금은 9702원으로 전년(1만80원) 대비 3.8% 하락했다.
올해 ‘좀비딸’(539만 명), ‘야당’(337만 명), ‘히트맨2’(255만 명), ‘승부’(214만 명) 등 중급 규모 영화들이 흥행했지만, 여름 성수기 텐트폴(대형 상업영화) 작품의 흥행 부진이 전반적인 관객 감소로 이어졌다고 영화진흥위원회는 분석했다.
국산 상업영화의 제작 편수 역시 줄어드는 추세다. 순제작비 30억 원 이상 한국 영화는 2019년 45편에서 2020년 29편, 2021년 17편으로 급감했다. 이후 2022~2024년 35편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올해 개봉 편수는 20편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코로나19 이전(41편)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임오경 의원은 “OTT 자본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K-무비의 지식재산(IP) 협상력을 높이고, 투자펀드 조성과 국제 공동제작 지원 등으로 자본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확장 전략을 통해 영화 산업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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