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프리킥 득점, 'MLS 올해의 골' 선정…아시아 선수 최초

팬 투표에서 메시 제치고 올해의 골 주인공 우뚝

2025 MLS컵 PO 일정 돌입…30일 오스틴과 맞대결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던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골이 '2025 MLS 올해의 골'에 선정됐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던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골이 '2025 MLS 올해의 골'에 선정됐다.

MLS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LA)FC 데뷔골이 역사에 영원히 남게 됐다"며 "한국의 슈퍼스타가 8월 24일 FC댈러스전에서 터뜨린 놀라운 프리킥이 '2025 AT&T MLS 올해의 골'에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올해의 골은 팬 투표로 주인공이 결정된다. 손흥민은 43.5% 지지를 받으면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득표율 22.5%)를 크게 앞섰다.

1996년 처음 도입된 MLS 올해의 골에 아시아 선수가 선정된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아울러 LAFC 구단 역사상 첫 MLS 올해의 골 수상자가 됐다.

손흥민의 득점은 지난 8월 24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댈러스와 2025 MLS 매치데이 30 원정 경기에서 터진 프리킥 선제골이다.

당시 손흥민은 전반 6분 페널티 박스 밖에서 얻어낸 프리킥 키커로 나선 뒤 오른발로 슈팅을 감아 차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선제골을 일궈냈다.

지난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FC에 합류한 손흥민은 곧바로 맹활약했다. 지난달 18일 레알 솔트레이크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시즌 네 경기 연속골 등을 기록하는 등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MLS 사무국 기준)을 작성했다.

활약에 힘입어 MLS 신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앤더스 드라이어(샌디에이고FC), 필립 진커나겔(시카고 파이어스) 등과 경쟁한다. 드라이어는 34경기 19골 17도움, 진커나겔은 33경기 15골 13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025 MLS컵 플레이오프(PO) 일정도 앞두고 있다. 정규리그 3위 LAFC는 6위 오스틴FC와 PO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1차전은 30일 LAFC 홈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