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전쟁부(국방부)에 핵 실험 재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10시께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더 많은 핵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나의 집권 1기 시절 기존 (핵) 무기의 전면적 업그레이드와 개·보수 작업 등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핵무기의) 막대한 파괴력 때문에 나는 이것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핵무기 능력에서) 러시아가 2위, 중국은 멀리 떨어진 3위이지만 5년 내 대등한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이 (핵) 시험 프로그램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전쟁부에 똑같이 우리의 핵 실험을 재개하도록 지시했다"며 "이는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1992년 이후 핵 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글은 오전 11시 부산에서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 직전 올라온 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5년간 미국, 러시아와의 핵 능력 격차를 축소하기 위해 핵무기 확대 및 현대화 능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주 열린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승인된 제15차 5개년 계획기간(2026∼2030년)에는 중국의 핵 능력 강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면서 이 핵잠수함이 한·미 조선 협력(MASGA·마스가) 상징인 한화오션의 필리조선소에서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조선소는 최근 중국의 제재 대상이 된 곳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구체적으로 조선소 이름을 언급하면서 재차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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