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 사업(DS 부문)의 맹활약 속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4분기와 내년 시황 전망에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86조617억원, 영업이익 12조16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고치를 찍었고 영업이익도 32.5% 증가하며 '12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순이익은 12조2257억원으로 21% 늘었다.
부문별 고른 활약 속에서도 특히 DS 부문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DS 부문 3분기 매출액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와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의 판매 호조세로 3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7조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제품 가격 상승과 전 분기 발생했던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 감소로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HBM3E는 전 고객사 대상 양산 판매 중이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80% 중반대 이상 확대됐다"며 "레거시 HBM 제품 소량을 제외하고는 전량 HBM3E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6세대인 HBM4도 "이미 모든 고객사에 샘플 출하가 완료됐다"며 "고객사 계약 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으나 고객 일정에 맞춰 양산 출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개발에 속도를 낸 HBM4의 경우 개발 완료 단계로, 샘플이 엔비디아에 제공됐고 공급 계약까지 순항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갤럭시Z폴드7·갤럭시Z플립7 등 폴더블폰 판매 호조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안정적 수요에 힘입어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에 속한 모바일경험(MX) 및 네트워크(NW) 사업부는 3분기 매출 34조1000억원, 영업이익 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NW 부문을 포함해 약 28% 증가했다.
이밖에 DS 부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첨단공정 중심으로 분기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2나노(나노미터·1㎚=10억분의 1m) 대형 고객 수주 등 선단 공정 수주력이 되살아났고, 전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도 감소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4분기 및 내년에도 반도체 중심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늘어나는 수요에 적극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는 AI투자 붐 지속으로 반도체 경기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전망은 관세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내년 2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구체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경쟁력 강화와 다양한 제품 포트포트폴리오 강점을 활용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사업기회 확대 및 극대화 전략을 동시 추구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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