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46년 만에 '서남권 랜드마크' 재탄생

  • 2026년 착공·2030년 준공 목표...1조 9000억원 투입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서부트럭터미널’이 46년 만에 ‘도시첨단물류단지’로 혁신하기 위해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4일 오후 신정동 1315번지 일대에서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주민 8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2016년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6개 도시첨단물류 시범사업지 중 첫 착공 사례다. ‘도시첨단물류단지’는 첨단 유통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5년 12월 물류시설법 개정과 함께 도입됐다. 국토부는 2016년 6월 서울 3곳(양천·서초·금천구)과 대구(달서구), 광주(북구), 충북(청주시) 등 6곳을 시범단지로 선정했다.

이번에 개발하는 ‘서부트럭터미널’ 은 사업부지 10만 4000㎡, 연면적 79만 1000㎡ 규모로 총 1조 9천억 원을 투입해 지하 7층, 지상 25층의 첨단물류단지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특히 시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대형 물류시설을 중심으로 지역 내 부족했던 금융, 의료, 문화, 판매시설 등 인프라를 확충해 서남권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 분류 기능과 상품 입고·분류·배송 등 전 과정을 처리하는 ‘풀필먼트(물류 일괄 처리) 시설’과 신선식품 보관·포장·가공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콜드체인 시설’, 지역 상생형 공유창고 등을 통해 물류 서비스 향상, 유통 효율을 높인다. 기존 물류 터미널 기능은 물류 시설 지하로 배치해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지역 경관개선을 위해 매봉산, 신월산 등 주변 지형과 연계되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사업지 주변 도로 확장(1~3차로), 오리로 북단 단절도로 신설 등 교통 인프라도 확충해 시민 편의도 높인다.

또 창업기업 입주공간, 창업상담·지원실, 회의공간, 휴게공간, 강당 등으로 구성된 ‘창업지원센터(5421㎡)’와 수영장, 피트니스룸, 스쿼시, 볼링장, 탁구장, 스크린골프, 실내테니스장, 다목적체육관 등을 갖춘 ‘신정 체육센터(1만7050㎡)’도 신설한다. 도심형 주택 997가구(공공임대주택 98가구 포함)도 공급, 주변지역의 활성화를 유도해, 지역균형발전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는 행정절차 등 사업 단계를 진행 중이다. 향후 양천구청의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 및 건축허가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중 착공해 2030년 하반기 준공 목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랜 세월 서울의 생활 물류를 책임져 왔지만 낡은 시설과 환경 등으로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공간으로 인식된 서부트럭터미널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 재창조를 통해 서남권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며 “서울의 혁신과 시민 행복을 위한 획기적 전환점이 되도록 시민들과 계속 소통하고 공사 과정에서도 불편이 없도록 꼼꼼히 챙기고,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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