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 업체 VM웨어, 새 비전은 '프라이빗 AI'

  • 브로드컴 인수 후 첫 공식 행사,…VCF 9.0 발표·AI 네이티브 플랫폼 전환

  • "한국 시장, 글로벌 혁신 전초기지로"

크리스 울프 브로드컴 VCF 부문 Private AI 글로벌 총괄이 4일 강남구 웨스틴 파르나스에서 열린 테크 서밋에서 기조 발언을 하고있다사진백서현 기자
크리스 울프 브로드컴 VCF 부문 Private AI 글로벌 총괄이 4일 강남구 웨스틴 파르나스에서 열린 테크 서밋에서 기조 발언을 하고있다.[사진=백서현 기자]


브로드컴에 인수된 이후 첫 공식 행보에 나선 VM웨어가 새로운 전략을 공개했다. VM웨어는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 9.0’과 ‘프라이빗 인공지능(AI)’ 전략을 통해 고객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보안·효율성을 강화한 차세대 프라이빗 클라우드 비전을 제시했다. 

4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VM웨어 테크 서밋 2025’에서 크리스 울프 브로드컴 VCF 부문 AI 및 어드밴스드 서비스 글로벌 총괄은 “한국은 차세대 기술 도입에 있어 핵심적인 시장이며, 한국 기업들이 우리의 기술을 통해 혁신과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밋은 브로드컴이 VM웨어를 인수한 이후, 달라진 전략과 기술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브로드컴은 기업들이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AI 도입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사이버 복원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VCF 9.0’을 AI 네이티브 플랫폼으로 재편했다고 밝혔다.


새 버전의 VCF는 ‘VM웨어 프라이빗 AI’ 서비스를 표준 구성 요소로 탑재했다. 고객이 기존 워크로드와 AI 워크로드를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확장성과 보안을 모두 갖춘 모던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크리스 울프 총괄은 “지난 한 해 동안 고객들이 자체 AI 서비스를 구축·운영하는 과정을 단순화했고, VCF에 AI 기능을 통합할 수 있었다”며 “이제 VCF는 AI 워크로드를 안정적으로 실행·관리·확장할 수 있는 최적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빗 AI: 데이터 주권과 효율성 모두 잡는다

브로드컴이 제시한 프라이빗 AI 전략은 최근 강화되고 있는 ‘소버린 AI’ 트렌드에 대응한다. 각국 정부와 기업이 데이터 주권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중시하면서, 내부 환경에서 안전하게 AI 모델을 훈련하고 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라이빗 AI는 개별 AI 서비스를 컨테이너 형태로 분리해 제공, 기업이 자사 데이터센터 내에서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VCF는 전력 사용량과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퍼블릭 클라우드 대비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고객은 이러한 절감 수치를 직접 모니터링하며 자원 운영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다.

폴 사이모스 브로드컴 아시아 총괄 부사장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AI 인프라의 중심에 있다”며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킹·보안을 통합한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은 기업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AI 워크로드를 안전하게 확장·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브로드컴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률이 높은 한국 시장을 아시아 전략의 전진기지로 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기조연설을 통해 VCF를 활용한 ‘원 클라우드’ 전략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 속도 향상과 AI 기반 생산성 극대화를 목표로, VCF를 통해 산업 전반의 인프라를 통합 관리하는 사례를 공유했다. 

김정환 브로드컴 코리아 부사장은 “한국은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AI 융합이 가장 빠르게 진전되는 국가 중 하나”라며 “브로드컴과 VM웨어의 기술 결합은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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