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 산업 매출은 2020년 1061억 위안(약 21조8660억원)에서 2024년 2379억 위안으로 증가해 연평균 22.4%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2020년 1만명당 251대였던 제조업 로봇 밀도는 지난해 1만명당 567대로 늘어나며 세계 8위에서 3위로 도약했습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왕웨이밍 장비공업국 국장은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중국 로봇산업발전대회'에서 14차 5개년(2020~2025년) 계획 동안 중국의 로봇 산업 성과를 이같이 나열했다.
중국 로봇산업발전대회는 중국 로봇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영향력 있는 연례 행사 중 하나로, 2012년부터 13회째 개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14차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해이자, 차기 5개년(2026~2030년) 계획을 앞둔 해로 향후 5년 동안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구상하기 위한 장으로 활용된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왕 국장에 따르면 중국 로봇 업계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29.5% 증가했으며 산업용 및 서비스업용 로봇 생산량은 각각 59만9000대, 1350만대를 기록해 이미 지난해 전체 생산량을 넘어섰다.
실제 중국 기업들이 로봇으로 공장 인력을 채우면서 중국 대표 로봇 기업 유비테크의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2' 주문량은 8억 위안을 넘어섰다. 유비테크는 지난 9월 2억5000만 위안 규모의 워커 S2 주문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0일에도 1억5900만 위안 규모의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유비테크는 11월 중순께 워커 S2에 대한 양산 및 인도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은 지난주 차세대 휴머노이드로봇 아이언 2세대를 공개했다. 1세대 모델을 선보인 지 약 1년 만에 공개된 아이언 2세대는 키 178㎝, 몸무게 70㎏으로 실제 사람과 비슷한 외관과 크기로 제작됐다. 아이언이 전체적으로 82개 관절을 갖추고 있어 인간과 유사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게 샤오펑의 설명이다.
중국 정부는 차기 5개년 계획을 통해 이 같은 기업들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로봇산업발전대회도 '스마트 로봇 개발을 위한 개방협력적인 생태계 구축'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다만 중국 로봇 산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연구 보고서에서 중국 공급업체들은 휴머노이드로봇의 대량 생산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외에서의 생산능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대규모 주문이나 명확한 일정은 공개된 바 없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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