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회장이 모으고 아낀 '한국의 보물' 美서 공개

  •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

  •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서 개최

  • 40여년 만에 열리는 최대 규모 한국문화 특별전

Korean Treasures National Museum of Asian Art Smithsonian Institution Photo by Colleen Dugan
Korean Treasures, National Museum of Asian Art, Smithsonian Institution, Photo by Colleen Dugan.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순회전의 첫 번째 전시로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를 미국 워싱턴 DC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정선 ‘인왕제색도’를 비롯해 국보 7건과 보물 15건 등 총 172건 297점의 문화유산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박수근, 김환기 등 한국근현대미술 24점이 출품된다. 앞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족은 2021년 4월 고인의 수집품 가운데 약 2만1000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1000여점을 국립현대미술관에 나누어 기증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삼국시대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수 세기에 걸친 한국미술의 창의성과 혁신을 보여준다.
 
Korean Treasures National Museum of Asian Art Smithsonian Institution Photo by Colleen Dugan
Korean Treasures, National Museum of Asian Art, Smithsonian Institution, Photo by Colleen Dugan.
우선 국립중앙박물관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은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 작품 172건 297점이다. 조선시대 서화로는 실경산수화의 대가 정선의 '인왕제색도', 선비들의 사랑방과 수집 문화를 보여주는 '책가도', 내면의 정신세계까지 그려낸 이명기의 '조항진 초상', 자연의 섭리를 담은 김홍도의 '추성부도' 등이 전시되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유명해진 '일월오악도'와 한글의 역사와 예술성 및 왕실 불교 신앙을 보여주는 '월인석보'가 주목된다.
 
Korean Treasures National Museum of Asian Art Smithsonian Institution Photo by Colleen Dugan
Korean Treasures, National Museum of Asian Art, Smithsonian Institution, Photo by Colleen Dugan.
불교미술로는 삼국시대 '금동보살삼존입상', 금으로 쓰고 그린 고려 '대방광불화엄경 권15', 불교 신앙과 의례를 보여주는 조선시대 '사직사자도' 및 '법고대' 등이 한국 불교문화 전반을 조망한다. 도자로는 고려 청자의 상감기법과 비색을 대표하는 '청자 상감운학문 완'과 조선시대 순백자를 대표하는 '천·지·현·황이 새겨진 백자 사발', 그리고 기형과 그림이 조화를 이루는 '백자 청화 산수무늬병' 등이 대표적이다.
 
Korean Treasures National Museum of Asian Art Smithsonian Institution Photo by Colleen Dugan
Korean Treasures, National Museum of Asian Art, Smithsonian Institution, Photo by Colleen Dugan
아울러 국립현대미술관이 수증한 이건희컬렉션 가운데 격동의 20세기 한국의 역사를 반영하는 근ˑ현대 대표 미술작품이 출품된다. 박수근 '농악'(1960년대), 이응노 '구성'(1964), 김환기 '산울림'(1973) 등 거장의 작업을 비롯하여 3.7m의 8폭 병풍 백남순 '낙원'(1936년), 6.4m에 달하는 7폭 연작 김병기 '산악'(1967), 이상범 '금강산 14승경첩'(1930년대), 채용신 '노부인초상'(1932) 등 새로운 매체와 실험의 노력을 보여주는 작가들의 작업 등 24점을 선보인다. 
 
Korean Treasures National Museum of Asian Art Smithsonian Institution Photo by Colleen Dugan
Korean Treasures, National Museum of Asian Art, Smithsonian Institution, Photo by Colleen Dugan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국보 7건 16점, 김홍도의 '추성부도', '월인석보' 등 보물 15건 26점과 김환기의 '산울림', 박생광의 '작품'과 이응노의 '군상'을 포함한 330여 점의 한국의 보물을 따라가다 보면 한국 전통미술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국외 전시에서 처음으로 전시와 연계해 인왕제색도 부채와 조명, 고려청자와 달항아리 키링,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등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인기 문화상품 뮷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Korean Treasures National Museum of Asian Art Smithsonian Institution Photo by Colleen Dugan
Korean Treasures, National Museum of Asian Art, Smithsonian Institution, Photo by Colleen Dugan
한편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1일 폐막 후 워싱턴 DC를 떠나 미국 중서부 지역의 중심지, 시카고로 이동하여 3월 7일부터 7월 5일까지 시카고박물관에서 다시 열린다. 이후 전시는 대서양을 건너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으로 이동해 9월 10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Korean Treasures National Museum of Asian Art Smithsonian Institution Photo by Colleen Dugan
Korean Treasures, National Museum of Asian Art, Smithsonian Institution, Photo by Colleen Du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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