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협회 동해지부 송아 최복희 지부장, 생애 첫 한글서예 개인전 '성황리 개막'

  • △ 15일 동해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서 개막식... 오는 17일까지 5일간 전시 △ 대한민국 한글서예대전 초대작가 등 화려한 경력 속 첫 개인전… 한글의 직관적 아름다움 선보여 △ 스승 들메 구자송 서예가 "글씨에 리듬감과 감성 돋보이는 제자" 극찬

송아 최복희 지부장 생애 첫 한글서예 개인전 사진이동원 기자
송아 최복희 지부장 생애 첫 한글서예 개인전. [사진=이동원 기자]

한국미술협회 동해지부장인 송아 최복희 지부장이 생애 첫 한글서예 개인전을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5일간) 동해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특히 개막식은 15일 동해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개최되어 많은 관람객의 축하를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최복희 서예가는 대한민국 한글서예대전 초대작가, 2005년 동아미술대전 한글서예 초대작가, 진사서화 초대작가, 강원미술대전 서예 부분 초대작가, 무릉서예대전 초대작가 등 수많은 수상 경력과 전시 경력을 지닌 중견 작가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동해지부 지부장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이 첫 개인전이라는 점에서 미술계와 지역 사회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글 서예의 가장 큰 특징인 직관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 고유 문자이기 때문에 한자보다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작가의 의도 또한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작품에 대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 판본에 글씨를 새겨 찍어낸 '판본체', 궁녀들이 주로 사용하던 '궁체', 조금 흘려 쓴 '궁서흘림체', 그리고 격식 없이 자유롭게 쓰는 '민체' 등 한글의 다양한 서체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개막식이 15일 동해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개최되고 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개막식이 15일 동해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개최되고 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최복희 서예가는 자신의 서예 인생에 대해 “젊은 시절, 우연히 맡았던 서예반이 제 인생의 붓길을 열어주었다가 잠시 놓았던 붓을 다시 잡으며 배움의 기쁨을 새로이 느꼈다”고 회고했다. 이어 “서툰 손끝에 들메 구자송 스승님의 가르침이 스며들면서 조금씩 자신을 다듬었고, 그렇게 오랜 시간 묵묵히 걸어오다 보니, 붓을 잡을 때마다 인연처럼 다가온 한글의 숨결을 따라 제 마음과 삶이 녹아든 글씨를 쓰고자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글씨 한 획 한 획에 자신의 일상과 마음의 흔적이 담겨 있으며, 때로는 기쁨이, 때로는 슬픔과 그리움이 함께 스며있다고 전하며, 글씨는 단순한 표현을 넘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자, 세상과의 조용한 대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복희 서예가의 스승인 들메 구자송 서예가(본명 구자송)는 제자에 대해 "언제나 조용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단단한 힘이 있다"고 평했다. 그는 최 지부장이 악기 연주에 관심이 많아 음악의 리듬, 박자, 높낮이가 한글 서예와 통하는 바가 있어, 다른 이들에게는 없는 이러한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서예에 접목해 글씨에 리듬감과 감성이 한층 돋보인다고 극찬했다.
 
들메 구자송 서예가는 예술이 정체되거나 답습에 머물면 퇴보한다는 사실을 익히 알기에,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전통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 꾸준히 힘써 왔다고 제자를 설명했다. 바쁜 중에도 강원도 동해에서 서울로 오가며 어려운 과정을 묵묵히 견뎌내고, 작품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는 꾸준함과 성실함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들메 구자송 서예가는 1969년 여주문화원에서 개인전을 가진 이후 우리나라 궁체 필법을 바탕으로 독특한 서체를 개발해온 인물로, 궁체 외에도 다양한 국문 서체를 연구해온 서예계의 대가로 잘 알려져 있다.
 
송아 최복희 서예가는 개막식에서 앞으로도 한글 서예를 알리고 더욱더 정진하겠다고 다짐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과 서예의 깊은 세계를 대중에게 더욱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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