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구현이 중요해지면서 데이터 거버넌스가 각광받고 있다. AI 도입의 장애물로 데이터 통합과 접근성이 꼽히면서 '데이터 패브릭' 개념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 11일 '클라우데라 이볼브 포럼 서울' 행사에서 만난 윔 스투프(Wim Stoop) 클라우데라 제품 마케팅 시니어 디렉터는 "최근에 AI가 급격히 많이 발전했고, AI 에이전트로 나아가고 있지만 데이터 거버넌스는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데이터 거버넌스의 중요성은 비즈니스 측면에서 이전부터 강조돼 왔지만,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잘 정의돼 있는 데이터를 확장성 있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패브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패브릭은 다양한 위치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지 않고도 통합하여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아키텍처를 의미한다. 클라우데라는 최근 포레스터 웨이브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 패브릭 플랫폼 리더로 선정됐다. 메타데이터 관리, 에이전트 AI 등 7개 평가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AI를 기술적으로 잘 구현하려면 데이터의 개방성과 일관성이 중요하다. 안전하다고 믿을 수 있는 데이터를 다른 시스템이나 애플리케이션에서 공유할 수 있고, 어떤 환경에서든 동일하게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스투프 디렉터는 "AI는 데이터가 시작점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단순히 데이터를 쌓아놓는 게 아니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러한 데이터를 어떻게 확장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산업군에서 개인정보와 AI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각기 다른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조 산업의 경우 데이터 패브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투프 디렉터는 "제조업 같은 경우에는 엣지 단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을 해줘야 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선 데이터 패브릭만이 유일한 옵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클라우데라는 온프레미스(구축형)는 물론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AI를 구현할 수 있도록 '데이터 서비스 2.0' 버전을 선보였다. 이러한 기술적 지원은 올해 쿠버네티스 기반 플랫폼 기업 타이쿤을 인수하면서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클라우데라 데이터 플랫폼이 온프레미스·퍼블릭 클라우드·프라이빗 클라우드 등 다양한 환경에서 데이터와 AI 워크로드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스투프 디렉터는 "데이터 서비스 2.0은 금융·보험·제조·통신·헬스케어 등 전통적으로 정형과 비정형 데이터를 사용해온 산업군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면서 "기업별 AI 성숙도와 준비 상황이 천차만별인데, 데이터 서비스 2.0은 AI 경험이 전혀 없는 기업들도 AI 프로젝트를 바로 시작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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