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이미 결정했음을 시사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개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후보자 명단에는) 깜짝 놀랄 만한 이름도 있고, 모두가 기본적으로 얘기했던 이름도 있다"며 "나는 이미 내 선택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나는 지금 있는 그 사람(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지금 당장 내보내고 싶지만 사람들이 만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1기 당시인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장으로 지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금리 인하를 주장해 온 반면 파월 의장은 관세 여파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려해 신중론을 펼쳤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되는 파월 의장을 임기 전에 해임하겠다며 여러 차례 위협에 나서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주도로 차기 연준의장 선정 작업을 진행 중으로, 다음 주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 추천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차기 연준의장 후보군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와 케빈 월시 전 연준 이사,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릭 리더 블랙록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5명으로 압축된 상태로 알려졌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베선트 장관을 차기 연준의장으로 희망했으나, 베선트 장관이 고사하면서 다른 인물을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베선트 장관을 향해 "나는 그를 원했지만, 그가 (연준의장) 직을 원치 않았다"며 "당신은 지금도 재무장관 직을 더 좋아하지 않나?"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베선트 장관은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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