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박철우 영전, '침묵의 카르텔' 완성...반기 들면 손가락 자르는 조폭 정권"

최보윤 수석대변인 "비판 차단 위한 노골적 '입틀막 고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박철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에 "대장동 범죄수익을 지키기 위한 '침묵의 카르텔'을 완성한다는 것"이라며 "반기를 들면 손가락을 잘라 버리는 조폭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장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권이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며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에게) 항소 포기에 이어 공소 취소까지 밀어붙이라는 미션을 부여한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전날 범여권 법사위 소속 일부 의원들이 항소 포기 결정에 반발한 검사장들을 경찰에 고발한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정권의 불의에 맞서 의견을 개진한 18명의 검사장들을 '집단항명'이라는 터무니없는 비난으로 매도하는 것"이라며 질타했다. 

장 대표는 "범죄 조직에 가담하면 좋은 자리를 주고 반기를 들면 손가락을 잘라 버리는 조폭 정권"이라며 "오죽하면 검찰 내부에서조차 수사팀의 등에 칼을 꽂은 인사를 영전시켰다며, 인사권자가 어떻게 검찰과 국가 시스템을 망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인사라고 개탄하고 있겠나"고 따져 물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비판을 차단하기 위한 노골적 '입틀막 고발'이며, 그 자체로 대한민국 사법체계에 대한 중대한 폭력"이라며 "법무부는 (이들을 '항명 검사'라며) 평검사 강등, 국가공무원법 위반 수사, 감찰·징계 등 모든 제재 카드를 총동원해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정권의 지금의 조치는 수사·기소라는 국가 기능을 책임지는 모든 검사들을 잠재적 적으로 규정하는 위험한 행위"라며 "공직자를 적대시하고 범죄자로 취급하는 정부가 어떻게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사법 개혁을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