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저비용 고효율'의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구글 제미나이3 프로 등 글로벌 빅테크들의 최신 모델 성능에 맞먹는 새로운 추론모델을 공개했다.
2일 증권시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딥시크는 전날 자사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새로운 추론 모델 V3.2와 V3.3.2 Speciale 두 버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딥시크는 세계 최대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통해 V3.2를 공개했으며 Speciale 버전은 토큰(AI가 텍스트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기본단위)량이 많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Speciale 버전은 수학적인 계산 능력에 초점을 맞춘 모델로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금메달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이는 지금까지 오픈AI와 구글의 내부 모델만이 달성한 성과로 해당 모델들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짚었다.
다만 딥시크는 V3.2가 토큰 효율성과 지식 데이터 측면에서 업계 선두인 미국 모델들에 비해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AI 모델 사전 학습에 사용되는 컴퓨팅 성능을 확장해 이 같은 격차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딥시크는 올해 1월 저비용 모델 'R1'을 출시하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R1은 미국 주요 상용 모델 대비 10분의 1 수준의 개발비용으로 챗GPT와 견줄 만한 성능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CMP는 딥시크가 새로운 추론 모델을 공개한 데 대해 "첨단 반도체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작업에서 제미나이3 프로와 비등한 모델을 내놨다"고 짚었다.
한편 딥시크의 신제품이 AI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대회인 뉴립스(NeurIPS) 개막을 앞두고 발표되면서 딥시크의 학회 참석 여부도 업계 관심사로 떠올랐다. 뉴립스는 2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와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다. 딥시크는 학회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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