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지각생' 오명 벗나...AI 총괄 전격 교체

  • 존 지아난드레아 퇴진·구글·MS 출신 아마르 수브라마냐 선임...AI 조직 대개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이 아이폰 17 프로와 아이폰 에어 모델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이 아이폰 17 프로와 아이폰 에어 모델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조직을 총괄해온 존 지아난드레아 수석 부사장을 교체하며 대대적 재정비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지아난드레아의 퇴임을 공식 발표하고 후임으로 구글 딥마인드와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경력을 쌓은 AI 연구원 아마르 수브라마냐를 선임했다.

CNBC는 이번 인사를 지난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이후 "애플의 AI 조직에서 이뤄진 가장 눈에 띄는 개편"이라고 평가했다.

지아난드레아는 2018년 애플에 합류한 뒤 음성 비서 '시리'를 비롯해 애플의 핵심 AI 전략을 총괄해 왔다. 그러나 최근 애플이 생성형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가 커지면서 그의 입지가 약화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애플이 준비 중이던 개인 맞춤형 AI 기반 '새로운 시리' 역시 출시가 연기된 상태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지난 6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시리 출시 연기에 대해 "이번 작업은 높은 품질 기준에 도달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팀 쿡 CEO는 7월 "(애플이) 더욱 개인화된 시리 개발에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언급하며 내년 출시를 약속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생성형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비판을 의식해 시리 변화를 '애플 인텔리전스'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수브라마냐를 AI 담당 부사장으로 임명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크레이그 페더리기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수브라마냐는 기초 모델, 연구, AI 안전을 담당하는 팀을 이끌며 애플의 AI 역량 강화에 나선다.

수브라마냐의 영입은 이러한 AI 전략 강화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AI 부문 부사장으로 기업용 AI 제품 개발을 이끌었고, 이전에는 구글에서 16년간 근무하며 제미나이 기반 AI 어시스턴트 엔지니어링 책임자를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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