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부추겼나?…금감원, 한투‧NH부터 해외투자 영업 점검 착수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20240929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금융감독원이 3일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사 해외투자 영업 실태 점검에 나선다. 최근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증가에 따른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 강화를 목표로 한 조치다. 고환율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 ‘서학개미’ 투자 활동에도 사실상 우회적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이날부터 이틀간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현장 점검한다. 이후 해외 고위험 상품 거래 규모가 큰 대형사 10여 곳과 자산운용사로 점검을 확대할 예정이다.
 
점검 대상은 마케팅, 신용융자, 외환리스크 관리 체계뿐 아니라 환전수수료 책정 기준과 공시 투명성, 해외주식 수수료 체계의 적정성 등 전방위적 항목이다.
 
과도한 마케팅 활동 여부도 점검 대상이다. 최근 한 증권사가 해외 파생상품 투자자의 사전교육·모의거래 의무화 조치 시행을 앞두고 공격적 이벤트를 진행한 사례가 적발된 바 있어, 금감원은 추가 유사 사례 여부를 확인하고 투자자 보호 책임을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금감원 측은 해외주식 영업 과정에서 조직적인 불완전 판매나 내부통제 문제 발견 시 제재를 위한 검사도 배제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외환시장 안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부는 국민연금, 수출기업, 증권사 등 주요 외환 수급 주체를 동원해 외환시장 안정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국민연금과 외환당국 간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 수출기업 환전·해외투자 현황 점검 등 다양한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서학개미를 고환율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고 금감원이 조사에 나서게 됐다. 
  
점검 종료 후에는 증권사 최고위(C-레벨) 임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해외투자 투자자 보호와 관련한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모범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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