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부민킹' 잇단 완판…B2C 키우는 대원제약

알부민킹사진대원제약
대원제약 '알부민 킹' [사진=대원제약]

대원제약이 소비자 대상(B2C)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의약품(ETC)에 집중돼 있던 기존 사업 구조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외연을 넓히는 가운데, 최근 출시한 고함량 알부민 제품 '알부민 킹'이 출시 한 달 만에 홈쇼핑에서 10회 연속 매진되며 초기 성과를 확인했다.

17일 대원제약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매출 비중은 제약 부문 89.3%, 화장품 5.3%, 건강기능식품 5.7%로 제약 중심 구조가 뚜렷하다.

대원제약은 병·의원 처방 시장에 특화된 신약·개량신약·제네릭(복제약) 중심의 ETC를 주력으로 생산해 온 회사다. 진해거담제 '코대원 포르테·에스'(13.5%), 소염진통제 '펠루비 서방형·에스정'(9.4%) 등 호흡기 치료제와 처방약 비중이 높다.

호흡기약 비중이 높은 만큼 계절적 영향을 크게 받는 편이다. 3분기 역시 호흡기 치료제 비수기가 겹치며 영업적자 10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제품군 확대와 더불어 소비자 헬스케어 중심의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실적은 4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개선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제품이 최근 홈쇼핑에서 연속 매진을 기록한 고함량 알부민 제품 알부민 킹이다. 대원제약의 B2C 전환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제품으로, 출시 1개월 만에 판매량이 빠르게 늘었다.

알부민 킹은 대원제약 독점원료인 '알부민복합물DW'를 97.5% 배합한 액상형 제품으로, 병당 알부민 함량을 3만2175㎎까지 높여 고연령층을 공략했다. 출시 한 달 만에 홈쇼핑에서 연속 매진을 기록할 만큼 초기 판매 속도가 빠르게 나타났으며 발주 물량도 전량 판매됐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홈쇼핑에서 연속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알부민 킹 등 판매망 다각화, 일본·미국·태국 등 글로벌 시장 확대, 적자 자회사 정리로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는 에스디생명공학 영향 등이 4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생산량 확대와 함께 유통채널 다각화로 알부민 킹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건강기능식품은 일반의약품(OTC)보다 규제가 적고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한다. 대원제약은 알부민 킹의 매출 목표를 50억원으로 제시했다.

동시에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았던 화장품 사업은 부실 자산 정리에 나서며 손실을 줄이고 있다. 대원제약은 약 650억원을 들여 에스디생명공학 지분 72.9%를 확보했지만, 작년 9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적자폭 축소를 위해 국내 화장품업체 에스디플랫폼과 미국 화장품업체 에스티 바이오테크놀로지스를 처분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시중 제품이 병당 2000원대인 데 비해 알부민 킹은 1800원대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며 "수요에 맞춰 생산을 늘리고 있고, 자사 온라인몰 판매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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