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추첨' 앞둔 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최상·최악의 시나리오는

  • 포트1에서 개최국 캐나다 만나는 게 중요

  • 포트3에서 노르웨이 또는 이집트와 묶일 경우 가시밭길 예상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상 첫 원정 8강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있다. 조 추첨 결과에 따라 비단길이 펼쳐질 수도, 가시밭길을 걷게 될 수도 있다.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은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케네디센터에서 진행된다.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48국 체제로 치러지는 이번 월드컵은 각 네 팀씩 포함된 12개 조가 조별 예선을 치른다. 조 1, 2위 24팀에 더해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여덟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11월 FIFA 랭킹에서 22위를 기록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포트2에 진입했다. 같은 포트 팀은 본선 조 추첨에서 동일한 조에 배정될 수 없다. 유럽을 제외한 같은 대륙의 국가도 동일한 조에 배정되지 않는다.

포트2에는 한국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가 이름을 올렸다. 크로아티아, 우루과이, 모로코 등 좋은 전력을 갖춘 강호들을 피하면서 조 편성에서 유리한 위치를 잡게 됐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개최 3개국이 배치된 포트 1에는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등 우승 후보들이 포함됐다.

포트3에는 노르웨이, 파나마, 이집트, 알제리, 스코틀랜드, 파라과이, 튀니지, 코트디부아르,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자리했다.

포트4에는 요르단, 카보베르데, 가나, 퀴라소, 아이티, 뉴질랜드가 들어갔다. 여기에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PO)를 통과하는 네 개 팀과 대륙 간 PO에서 승리한 두 팀이 추가된다.

비단길로 가는 첫 관문은 포트1에서 개최국 캐나다(FIFA 랭킹 27위)를 만나는 것이다. 캐나다는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진출했지만, 우승 후보가 즐비한 1번 포트에서는 최약체로 분류된다.

여기에 3번 포트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이나, 스코틀랜드(36위) 그리고 4번 포트에서 뉴질랜드(86위) 또는 카보베르데와(68위) 묶이면 최상의 조 편성을 달성한다.

포트1에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이끄는 아르헨티나(2위)나, FIFA 랭킹 1위 스페인과 같은 우승 후보를 만나고, 포트3와 포트4에서 유럽 국가를 만나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특히 포트3에서는 노르웨이(29위)와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를 피해야 한다. 노르웨이와 이집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버티고 있다. 아프리카의 강호인 알제리는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포트4에서는 유럽 지역 PO에서 본선 진출을 노리는 팀들을 피해야 한다. 이탈리아(12위)를 비롯해 덴마크(21위), 튀르키예(25위) 등을 만나면 대회 최고의 '죽음의 조'가 된다. 포트4에 합류하는 팀은 내년 3월 결정된다.

홍명보 감독은 조 추첨 참석을 위해 4일 오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홍 감독은 "조 추첨이 나온 다음부터 월드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서 "(조 추첨은) 아직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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