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9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전날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뚜렷한 부양책 신호를 보내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내년도 경제 정책 기조가 더 구체화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4.56포인트(0.37%) 하락한 3909.52, 선전성분지수는 52.63포인트(0.39%) 내린 1만3277.36에 대형주 지수 CSI300은 23.53포인트(0.51%) 밀린 4598.22에 문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19.33포인트(0.61%) 상승한 3209.60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 부동산, 철강, 석유, 제약, 증권 등이 하락을 주도했고 반면 식음료와 소매는 강세를 보였다. 전날 정치국 회의에서 내수가 강조된 영향이다.
중국공산당은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내년 경제업무를 분석·연구하는 중앙정치국 회의를 소집하고 내수 중심의 경제 성장을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부양책을 유추할 수 있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중국 광대증권(에버브라이트) 인터내셔널의 케니 응 전략가는 “정치국 회의 이전에 시장은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었다”며 “하지만 회의 이후 긍정적인 측면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경제 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곧 열리는 만큼 기대감은 남아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회의에서) 소비와 부동산 부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다는 점이 다소 실망감을 안겼지만 우리는 더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29% 하락한 2만5434.23에 문을 닫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칩 ‘H200’의 대중국 수출을 허용한다고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중신궈지(SMIC)가 4.5% 하락했고, 2위 파운드리인 화훙반도체도 5.4% 밀렸다. 최근 반도체 사업부문 분사 계획을 발표한 바이두도 3.5% 하락했다. SMIC와 화훙반도체는 중국 본토 증시에서도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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