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카리브해에 군사 전력을 추가로 전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배치된 자산 중 지상 공격과 전자전을 수행할 수 있는 전력이 포함되면서 미국의 군사 위협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몇 주간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공습하고 베네수엘라산 원유 유조선을 나포했다. 이후 베네수엘라의 방어 체계를 무력화하고 석유 금수 조치를 집행할 수 있는 군사자산을 카리브해로 이동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에 F-35A 전투기와 전자전 전용 전투기인 EA-18G 그라울러, 구조용 헬리콥터 HH-60W와 전투구조 항공기 HC-130J 등이 배치됐다. 최근 며칠간 공중급유기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이동했다.
앞서 미군은 군함 11척과 MQ-9 리퍼 드론, F-35B 전투기와 P-8 포세이돈 정찰기 등을 이 지역에 이미 전개했다. 지난달엔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가 배치되면서 공습 능력도 크게 강화됐다.
헤더 페니 미첼 항공우주연구소(MIAS)의 연구책임자는 이번에 배치된 전력과 관련 “부수적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정밀하고 은밀한 공격 수행에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수색·구조팀도 배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베네수엘라는 미군 공격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내부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시아 공항의 한 관계자는 “활주로와 저장시설 인근에 대공포가 배치됐다”며 “지난 2주간 항공편의 80% 이상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군사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실제로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베네수엘라뿐만 아니라 중남미 전역으로 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 특히, 베네수엘라 석유에 의존하는 쿠바와 무장 단체들이 국경을 장악한 콜롬비아 등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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