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보고 생중계 방식을 두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강요하는 팥쥐엄마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본인 업무 범위를 벗어난 질문을 던지고, 충분한 답변을 기다리지도 않은 채 낙인을 찍듯 몰아붙였다"며 "팥쥐엄마도 울고 갈 갑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간기업에서 상급자가 이런 방식으로 부하 직원을 압박했다면 즉각 제보되고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됐을 것"이라며 "역설적으로 그런 상황이었다면 대통령이 가장 먼저 비판에 나섰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이 직접 한 일을 생중계로 국민에게 보여주며 자랑한 것은 옳고 그름조차 분간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특히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어서가 아니라, 시험 범위 밖 문제를 내도 책임지지 않는 특수한 위치에서 비롯된 기괴한 자신감"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영화 '달마야 놀자'를 언급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는 불가능한 과제를 통해 깨달음을 전하는 은유"라며 "대통령도 상대를 망신 주는 방식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람을 이끄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수 있다면, 대통령은 팥쥐엄마가 아니라 영화 '달마야 놀자'의 주지스님의 길을 가는 것"이라며 "개혁신당은 그런 행보를 응원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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