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스테이블코인 기반 P2E 플랫폼 안착… '로드나인' 한달 200억·ARPPU 200만원대

  • 웹3 아이템 거래소 '넥스트 마켓' 연동… 35개국서 NFT 아이템 거래 본격화

  • 리텐션 89%·보상 테더 90% 재투자… '토큰만 빼고 떠나는 P2E'와 차별

출처스마일게이트
[출처=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가 웹3(블록체인) 아이템 거래소와 연동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드나인: 인피니트 클래스’가 초반부터 기대 이상 성과를 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가치가 달러 등에 연동된 가상자산) 기반 보상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향후 P2E(플레이 보상형) 플랫폼 영향력을 키워나갈 토대를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로드나인은 지난 8월 라인넥스트의 아이템 거래소 ‘넥스트 마켓’에서 웹3 서비스를 시작했고 한 달 새 200억원 안팎의 거래가 이뤄졌다. 유료 결제 이용자 1인당 평균 지출액(ARPPU)은 200만 원 수준에 달했다. 일반 온라인·모바일 게임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로드나인 웹3 이용자는 게임을 통해 얻은 장비·재화를 넥스트 마켓으로 가져와 다른 이용자와 거래할 수 있다. 거래는 라인넥스트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카이아’ 위에서 처리되고, 대금은 달러 가치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 등으로 주고받는다. 해당 거래소는 현재 35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잔존율(리텐션)도 상당히 높다. 넥스트 마켓에서 한 번이라도 NFT(대체불가토큰) 아이템을 거래한 이용자 중, 30일 뒤에도 거래를 이어가는 비율은 89%로 집계됐다. 10명 중 9명은 꾸준히 로드나인 웹3 생태계 안에 남아 있다는 뜻이다.
 
보상 구조도 기존 P2E 게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라인넥스트가 이용자들에게 보상으로 제공한 테더 약 25만 달러(약 3억 원대) 중 90%는 다시 게임 안에서 아이템 구매 등에 재사용되고 10%만 실제로 현금화됐다. 웹3 게임이 흔히 지적받아온 ‘토큰만 빼서 현금화하고 게임은 떠나는’ 양상이 아니라, 보상 대부분이 게임 안에서 순환하는 구조를 보였다.
 
이 같은 성과는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시도한 웹3 프로젝트 가운데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이다. 2023년 이후 출시된 국내 웹3 기반 게임 중, 아이템 거래액·ARPPU·30일 리텐션·보상 재투자율 모두 사실상 최대급 성과다. 국내 게임사가 낸 웹3 작품 전체를 통틀어도 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에 이어 최상위권에 속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스마일게이트가 로드나인을 통해 웹3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향후 다른 지식재산권(IP)과 신작에도 유사한 모델을 적용하며 웹3 영역 영향력을 효율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로드나인이 웹3 시장서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현재 추가 출시를 준비 중인 웹3 작품은 없지만, 시장 상황을 살피며 적절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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