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범죄적 음모에 가담했다는 전직 특검의 증언이 의회에서 나왔다. 대선 결과 불복 시도와 기밀문서 은닉 의혹을 다시 한 번 정면으로 지적한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잭 스미스 전 특별검사는 이날 하원 법사위원회가 비공개로 연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수사 내용을 설명하며 "범죄적 음모에 가담했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스미스 전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1월 퇴임 이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 기밀문서를 불법 보관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사법 방해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극비 문서를 자신의 사교 클럽에, 특히 화장실과 행사 및 모임이 열리던 연회장에 보관했다는 강력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청문회는 공화당이 스미스 전 특검의 수사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소환을 요구해 열렸다. 스미스 전 특검은 공개 청문회를 원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민주당 소속 제이미 래스킨(메릴랜드) 하원의원은 "만약 그가 공개 증언을 했다면 1월 6일 폭동에 연루된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에게 엄청난 치명타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미스 전 특검을 "범죄자"라고 비난하며 처벌을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스미스 특검팀 소속 검사와 연방수사국(FBI) 요원들도 잇따라 해임했다.
이에 대해 스미스 전 특검은 기소 결정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지만, 그 근거는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있다면서 "만약 오늘날 동일한 사실관계에 근거해 전직 대통령을 기소할지 묻는다면, 그 대통령이 공화당원이든 민주당원이든 상관없이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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