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시리아 내 ISIS 기지 대규모 공습…'미국인 사망 보복'

  • 트럼프 "잔인무도한 테러리스트들에 심대한 보복"

19일현지시간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IS 공습을 준비하고 있는 미 육군 AH-64 아파치 공격 헬기사진AF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IS) 공습을 준비하고 있는 미 육군 AH-64 아파치 공격 헬기[사진=AFP·연합뉴스]

미국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발생한 미국인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19일 시리아 내 아랍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를 향해 대대적 공격을 가했다.

미국 ABC 등이 미군 중부 사령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미군은 ‘호크아이 스트라이크(Hawkeye Strike)’ 작전을 개시하고 시리아 내 70곳 이상의 ISIS 목표물에 대해 F-15 전투기, A-10 폭격기, 아파치 공격 헬기 및 하이마스(HIMARS) 로켓포 등을 동원해 공습을 가했다. 한 미국 관리는 "중부 시리아에 있는 ISIS의 무기 지역과 인프라"가 주된 타격 대상이었다며, 이번 공격이 시리아 내 ISIS 잔여 병력에 "심대한 타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작전에는 요르단군의 전투기도 참여했다고 미군은 전했다. 

이는 지난 13일 시리아 팔미라에서 한 ISIS 대원의 총격으로 미군 2명과 통역을 맡은 미국 민간인 1명이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지난해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키고 들어선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은 친서방 정책 노선을 주장하며 미국 등과 관계 개선에 나섰지만 시리아 내부에서는 여전히 ISIS 등 내전에 가담했던 세력들이 남아있다.

미 정보당국에 따르면 현재 시리아와 이라크에서는 약 1500~3000명의 ISIS 세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리아 내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약 1000명으로 ISIS 재기를 막기 위한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미 중부 사령부는 7월 이후 현재까지 미국과 우방국들이 ISIS 목표물을 향해 총 80차례의 공습을 감행해 119명의 ISIS 대원을 체포하고 14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공습이 "내가 약속한 바와 같이 잔인무도한 테러리스트들에게 매우 심대한 보복을 가했다"고 평가했다.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 역시 이날 SNS 엑스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 하에 자국민을 보호를 위해서는 결코 주저하지도, 물러서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강력한 공격 직후 밝힌 바와 같이 전 세계 어디에서든 미국인을 겨냥하는 자는 본인의 짧고 불안한 여생 내내 미국이 당신을 추적해 찾아내 무자비하게 제거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며 살게 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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