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종전안 수용을 압박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항공 드론을 이용해 지중해 리비아 연안에서 러시아 '그림자 선단' 소속 유조선 '켄딜(Qendil)'호를 타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선박은 원유를 싣고 있지 않았지만 이번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관리는 전했다. '그림자 선단'은 서방의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원유를 몰래 수출하는 선단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는 작년부터 러시아 정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왔는데, 최근 들어서는 공격 범위를 카스피해 및 흑해로 넓혔고 이번에는 지중해까지 확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지중해 연안에서 항공 드론을 활용하는 등 공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영국의 해상위험관리업체 뱅가드는 “이번 사건은 러시아의 제재 대상 석유 수출 네트워크와 연계된 해상 자산을 상대로 한 우크라이나의 무인 항공 시스템 활용이 현저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 역시 유조선 피격 후 반격에 나선 가운데 이날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항인 흑해 연안 도시 피브데니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7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크리스마스까지 종전안을 수용하라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주 베를린에서 미국 대표단과 만나 주요 종전 조건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를 시사했고, 대신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들에게 안전 보장 제공을 요청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요구하는 돈바스 지역의 완전 포기에 대해서는 강력 반발하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와중에 이날 미국-우크라이나-유럽이 미국 마이애미에서 3자 회동을 가진데 이어 20일에는 미국과 러시아 당국자가 종전안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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