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새해 첫날 사장단 만찬…노태문·전영현 등 총출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새해 첫 출근일인 2일 삼성 계열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신년 만찬을 열고 올해 경영 구상과 주요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만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용석우 VD사업부장 사장, 한진만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과 박학규 사업지원실장 사장,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등도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날 만찬에서 올해 경영 전략을 담은 영상을 공유하고, 시장 환경 변화와 기술 리더십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AI를 비롯한 시장 트렌드 대응과 함께 과감한 기술 리더십을 주문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3월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공유된 이 회장의 "경영진부터 철저히 반성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행동해야 한다"는 발언 역시 신년 사장단 만찬에서도 나온 발언으로 전해졌다. 최근 반도체 사업 회복 흐름으로 이른바 '삼성 위기론'이 다소 누그러졌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재차 강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달 22일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현안을 점검하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차세대 기술 경쟁력 확보를 주문했다.

삼성의 신년 사장단 만찬은 과거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생일인 1월 9일에 맞춰 열려왔으나, 이 회장이 2022년 10월 회장에 취임한 이후에는 일정이 바뀌었다. 2023년부터는 새해 첫 출근일에 맞춰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이고 있다.

사장단은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 경기도 용인에서 장시간 전략 회의를 열었다. 워크숍 형식으로 진행된 이 회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넘게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영현 부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HBM4(6세대) 성과를 언급하며 “고객들로부터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차별화된 성능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을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태문 사장은 “AI 전환기를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하자”며 “DX부문 전반의 디바이스와 서비스 생태계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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