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서도 금(金)에 대한 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제 금값이 2배 가까이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안전자산 선호가 맞물리면서 금값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시세는 이날 그램당 21만1280원을 기록했다. 작년 연말 조정기를 거친 후 새해 들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국제 금 가격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값은 트로이온스(31.1g)당 4436.90달러(약 640만원)로 마감했다.
최근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같이 대외 정치·군사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유가보다는 금 가격이 더욱 주목받는 상황이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원유 시장의 공급 차질 가능성은 낮지만, 군사 활동 확대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금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며 “2026년에도 ‘골드 롱(Long), 오일 숏(Short)’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는 올해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공격적인 전망도 제시하고 있다.
앞서 국제 금값은 2024년 초 약 2300달러(약 332만원)에서 2025년 말 4300달러(약 621만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는 약 87% 상승한 것으로, 주요 자산군 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다.
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국내 금 상장지수펀드(ETF) 주가 수익률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금 ETF는 지난해 평균 48.41%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중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가 132.2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아울러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 KRX금현물), 삼성자산운용(KODEX 금액티브), 신한자산운용(SOL 국제금커버드콜액티브, SOL 국제금) 등은 금에 대한 투자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 새로운 금 관련 ETF 상품도 선보였다.
ETF 트렌드에서도 금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이날 발간한 NH투자증권의 ‘월간 ETF 1월호’에서도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중 금을 핵심 테마로 꼽았다. 해당 보고서에서 글로벌 ETF 포트폴리오로는 SPDR골드쉐어즈(Gold Shares), 국내 상장 ETF 포트폴리오로는 TIGER KRX금현물이 선정됐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리스크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라며 “주요국의 확장 재정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매크로 환경에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투자 매력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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