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통제한 데 대해 국제 규범에 어긋나는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11일 공개된 NHK 인터뷰(8일 녹화)에서 "우리나라(일본)만을 겨냥한 듯한 이번 조치는 국제적 관행과 크게 다른 것으로 허용할 수 없다"며 "중국 측에 강하게 항의도 하고 철회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경제적 위압이라고 하는 것이 각지에서 일어나면 큰일이므로 주요 7개국(G7)과도 협력해 의연하고 냉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중국의 희토류를 염두에 두고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강화를 확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가 작년 11월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이후 강하게 반발하며 일본과 대립해 온 가운데 지난 6일 일본을 상대로 민간용·군용으로 모두 활용 가능한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해당 물자에는 일부 희토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은 일본 기업을 상대로 중희토류와 이를 포함한 자석 등 수출 제한을 이미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2010년 일본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때도 희토류 수출통제에 나서 일본 산업계를 곤경에 빠뜨린 바 있다.
이에 일본은 12일부터 남태평양 심해에서 희토류 시굴 작업에 나서는 등 탈중국 희토류 공급망 마련에 착수했다. 또한 일본은 미국에서 12일(현지시간) 열리는 G7 재무장관 핵심 광물 회의에도 참석해 주요 우방국들과 희토류 공조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인터뷰에서 대중 대화에 열려 있다는 점도 재차 강조하며 중·일 갈등과 관련해 "현재도 외교 경로로 중국과 의사소통을 지속하고 있으며 국익 관점에서 냉정하고 적절하게 대응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일본 정계에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조기 중의원(하원) 해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이 고물가 대책 효과를 빨리 실감할 수 있도록 지금은 눈앞에 닥친 과제에 힘껏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0일 요미우리신문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오는 23일 소집 예정인 정기국회에서 중의원 해산을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내각의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중의원 선거를 치러 의회 장악력을 높이고 국정 동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해당 발언은 녹화 당시 조기 중의원 해산설이 확산되기 전이어서 다카이치 총리는 그간 밝혀온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