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Klook)이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엔데믹 이후 급변한 관광 지형도를 분석하고 2026년 시장을 전망했다. 핵심은 '미국 시장의 급부상'과 '초단기 예약', 그리고 '로컬 체험의 확산'이었다.
클룩은 2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홀에서 '2026 클룩 파트너스 어워즈'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롯데월드, 에버랜드, 코레일, 공항철도(AREX), 올리브영 등 국내 주요 관광·유통 파트너사 관계자 110여 명이 참석해 지난 10년의 성과를 공유하고 데이터 기반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10년간 클룩이 월 7000만 방문객을 보유한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파트너사와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더라도 여행의 감동은 사람만이 창조할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클룩은 단순한 예약 플랫폼을 넘어 한국의 고유한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는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여행의 호흡은 훨씬 짧아졌다. 문 팀장은 "과거 여행 7~10일 전에 이루어지던 평균 예약 시점이 스마트폰 활용 증가와 함께 '5일 이내'로 대폭 단축됐다"며 "한국인들이 주말 계획을 즉흥적으로 세우듯 외국인 관광객들도 현지 도착 직전까지 고민하다 결정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분석했다. 상품 소비 패턴에서는 스파, 뷰티 등 체험형 상품의 예약이 73% 증가하며, 단순 관람보다 직접적인 로컬 경험을 중시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서울에 집중됐던 관광 수요가 지방으로 분산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클룩 데이터에 따르면 경상권, 충청권, 전라권의 트래픽과 예약 건수가 모두 크게 늘었으며, 외국인 고속버스 예매 데이터를 통해 전주, 청주 등 지방 거점 도시로의 이동 수요 증가가 입증됐다. 클룩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오는 3월 외국인 대상 기차 예매 서비스를 론칭해 지방 관광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축사에 나선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외래 관광객 1800만명을 달성하며 K-컬처의 저력을 확인했다"며 "2026년은 글로벌 OTA의 기술력과 국내 업계의 로컬 기획력을 결합해 서울 관광을 질적으로 도약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강을 맡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권태일 선임연구위원은 2026년 인바운드 관광의 핵심 키워드로 '확장', '초개인화', 'AI'를 꼽았다. 권 위원은 "이제 관광 시장은 단순 회복을 넘어 외래 관광객 3천만 시대를 향한 양적 확장 단계로 진입했다"며 "국적과 연령을 넘어 개인의 취향에 맞춘 '초개인화'된 여행 경험과 AI를 활용한 여행 설계가 필수적인 시대가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관광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정교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방송인 홍석천이 클룩의 캠페인 모델 자격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한 패널 토크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