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민신문고에 가장 많은 민원을 제기한 그룹은 3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아파트와 자녀 교육 등에 관한 민원을 주로 냈다. 전체 민원 중 교통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청와대와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6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약 7개월간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온라인 민원을 분석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이 기간 접수된 민원은 총 662만여건으로 지난해 9월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민신문고 운영이 약 한 달간 중단된 기간을 제외하면 월평균 약 111만건이 접수됐다.
그룹별로는 30대 남성의 민원이 전체의 16.1%를 차지했다. 이들은 결혼 후 아이를 낳아 기르는 세대로 아파트 등 자산 가치 변동, 자녀의 초등학교 배정 등과 관련된 민원을 많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6.6%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30대 23.7%, 50대 20.5%, 60대 이상 17.7% 순이었다. 연령대별 민원을 보면 10대는 학생 인권, 버스 등 교통 이용 불편, 게임·온라인 사기, 20대는 병역, 자격증 취득, 동물 복지, 60대 이상은 재개발, 교통 인프라,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내용이 접수됐다.
분야별로는 교통 분야의 민원이 전체의 56.4%로 가장 많았고, 일반 행정·안전 분야 7.9%, 도로 분야 6.8%, 보건·복지 분야 3.1%가 뒤를 이었다.
교통 분야에서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불법 주정차 등에 대한 신고를 제외하면 △고양-은평선 노선 연장 △위례신사선과 제2경인선 착공을 촉구하는 민원이 많았고,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이의 △사무장 병원 등 의료법 위반 신고 △희귀·난치 질환자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민원이 많았다.
정부 출범 이후 1000건이 넘는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출한 신청인은 91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제출한 민원은 약 30만건으로 전체 민원의 약 4.5%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판결이나 수사 결과에 불만 제기 △민원을 처리한 공무원에 대한 감사나 징계 요구 △지하철과 같은 선호 시설의 유치 △변전소와 같은 기피 시설의 설치 반대를 위해 계속해서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이번 국민신문고 민원 분석 결과를 토대로 반복적으로 제출되는 민원과 집단 갈등 민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에 신설된 집단갈등조정국에 전문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시민상담관 등을 100명 이상 위촉할 예정이다. 각급 기관에서는 집단갈등관리담당관을 운영해 기관 자체의 민원 해결 역량도 높이기로 했다.
전성환 청와대 경청통합수석비서관은 "민원은 그 자체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소중한 통로이지만, 장기간 반복되는 민원이나 집단 갈등 민원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기도 한다"며 "민원의 총량을 줄여서 해결할 수 있는 민원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소리로부터 발굴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정책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