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며 글로벌 증시에 소프트웨어주 투매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를 비논리적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황 CEO는 AI 확산이 기존 소프트웨어(SW)를 무너뜨리기보다 오히려 활용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시스코 AI 서밋'에 참석해 "SW 업계에서 (SW) 도구의 역할이 쇠퇴하고 AI가 이를 대체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이는 세상에서 가장 비논리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이든 로봇이든 도구를 사용할 것인가, 재발명할 것인가를 묻는다면 당연히 도구를 사용한다고 할 것"이라며 "AI 혁신 역시 도구를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잘 설계된 기존 도구를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AI 발전이 소프트웨어를 대체하기보다는 기존 소프트웨어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의미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글로벌 증시를 뒤흔든 '소프트웨어주 투매' 국면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주 AI 모델 개발사 앤스로픽이 법률 계약 검토 등 전문 업무를 수행하는 '클로드 코워크'를 공개한 이후 AI가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관련 종목들의 주가 하락이 이틀째 이어졌다.
실제로 S&P500 소프트웨어·서비스 지수는 전날 약 4%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0.73% 하락했다. 기술주 전반의 약세가 겹치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4월 관세 분쟁 이후 최악의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 자금 흐름이 AI·기술주에서 실물 경제와 연계된 종목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소프트웨어주 하락은 반도체,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로까지 확산됐다. 반도체 업체 AMD는 실적 발표 이후 17% 급락했고 팔란티어는 12%, 샌디스크는 16% 하락했다.
하지만 WSJ는 이번 매도세가 공포 심리에 따른 '패닉 매도'보다는 '질서정연한 조정'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수개월간 주요 지수가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일부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아졌고, 이로 인해 변동성에 취약해졌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크레셋 캐피털의 최고투자전략가 잭 애블린은 WSJ에 "현재 기업 가치를 고려할 때 시장 반응은 상당히 가혹할 것"며 "현재 기대치가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황 CEO의 발언은 이런 시장 분위기에 선을 긋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그는 "AI가 소프트웨어 회사를 대체할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급락 압력을 받는 사례가 많다"며 "이 역시 가장 비논리적인 주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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