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이사장 "거래시간 연장, 좀비기업 퇴출…코스피 6000 갈 여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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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오는 6월 29일부터 하루 12시간 거래시간 연장하는 계획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좀비기업 퇴출 등 코스닥 시장 구조 개선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지수 전망에 대해선 6000선을 돌파할 여력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정은보 이사장은 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거래시간 연장은 투자자들의 선택지를 넓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규장이나 프리애프터시장에 참여하는 건 회원사 스스로의 결정"이라며 증권사들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거래시간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말까지 도입하려고 하는 24시간 거래 체제의 일환으로 올해 6월 29일까지 거래시간을 12시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기존 정규거래 시간(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의 앞뒤로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운영되는 프리마켓,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도입한다. 

정 이사장은 "넥스트레이드(NXT)와 경쟁해야 하는데 왜 거래소는 6시간 반밖에 거래를 못하냐"고 되물으며 "동등한 경쟁 환경 하에서 경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래소가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투자자"라며 "투자자에게 조금이라도 편의를 제공하고 투자기회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거래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넥스트레이드보다 한 시간 이르게 프리마켓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 "(거래소의) 프리마켓을 통해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일반 투자자들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9배 정도 되는데 주요국과 비교해보면 코스피가 6000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다"고 했다. 이어 “코스피가 6000 이상으로 올라가면 MSCI 기준으로 PBR도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간다”며 “최근 그때부터는 프리미엄 단계로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구조적인 시장 개선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시장의 역할을 재정립할 때가 됐다"며 "현재 정책당국과 협의 중이며 거래소 개선 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나 국회 입법 제안 등을 감안해 좋은 방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좀비기업 퇴출'도 주요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요건 중 상장사의 시가총액과 매출액 기준을 올해 상향했고 향후에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서 지속적으로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관련 심사 조직과 인력을 보강해 신속하게 부실기업을 퇴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에도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코스닥 본부에 별도의 경영평가를 도입해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성과가 보다 엄격하게 평가 받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거래소가 3월까지 마련할 예정인 중복상장 관련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국내 시장은 주요 선진 시장 대비 중복상장이 많은 편으로, 제도의 방향성은 가능한 한 중복상장이 되지 않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문제의 핵심은 소액투자자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도 설계할 때 이 점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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