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캐나다가 잠수함 도입 사업을 지렛대로 삼아 한국과 독일에 무엇을 더 내놓을 수 있는지 묻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잠수함 프로젝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캐나다 최대 규모의 국방 투자 사업으로, 캐나다로서는 국방력 강화와 동시에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민간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캐나다는 최근 미국과의 무역 갈등 여파로 제조업이 큰 타격을 입었으며, 지난달에만 약 2만4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도 캐나다 정부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FT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캐나다 방산 특사단에 합류해 잠수함 수주전을 지원하고 있지만, 현대차가 캐나다에 생산 시설을 설립할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독일은 폭스바겐이 캐나다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며, 캐나다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전날 아주ABC가 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는 한국 측에 잠수함 수주 사업과 관련해 "가령 러시아와 분쟁 등 캐나다 유사시 한국의 군사적 지원이 가능하냐"며 군사 지원 확답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끝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으로선 독일이 조금 앞서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캐나다와 독일이 나토 동맹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이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는 캐나다와의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FT에 말했다.
다만 캐나다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 측의 경쟁력도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캐나다 군 관계자는 한화오션의 생산 속도가 독일 경쟁사보다 빠르다며 "어떤 잠수함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오션은 최근 미국 관세 여파로 직원 1000명을 해고한 캐나다 철강업체 알고마 스틸과 강재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비에르 델가도 캐나다 국방협회 연구원은 "카니 총리는 이번 입찰 경쟁이 캐나다에 제공한 전례 없는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것이 카니 총리 식의 '거래의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도 "최상의 경제적 기회를 제시하는 곳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