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외교관들에 망명 촉구…체제 교체 압박 수위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외교관들에게 공개적으로 망명을 촉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협상보다 압박에 무게를 두며, 체제 교체 압박 수위를 더 끌어올린 것이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우승팀 인터 마이애미를 초청한 행사에서 전 세계 이란 외교관들에게 망명을 신청하고 “‘더 나은 이란’을 만드는 데 동참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훨씬 더 나은 미래가 지금 시작되고 있다”고도 했다.
 
발언 수위는 더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에 협상을 타진해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조금 늦었다. 우리는 더 싸우기를 원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협상 재개보다 군사 압박과 정권 균열 유도에 더 무게를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란 군경과 정권 인사들을 향한 경고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라고 압박했고, 미국은 향후 이란을 누가 이끌든 미국과 이스라엘, 중동 이웃 국가들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군사작전 성과를 과시하는 발언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해군 함정 24척이 사흘 만에 사라졌고 미사일과 발사대도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유가 문제도 함께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압박을 낮추기 위한 추가 조치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긴장으로 국제 유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군사 대응과 물가 관리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언은 미국의 대이란 메시지가 단순한 보복이나 억지를 넘어, 이란 내부 균열과 차기 권력구도까지 겨냥하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교관 집단에까지 공개적으로 망명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압박 범위도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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