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내에서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를 공식적으로 사용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9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이날 앤트로픽이 트럼프 행정부를 제소한 가운데 전해진 소식으로, AI를 둘러싼 양측의 충돌이 한층 격화할 조짐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연방정부 내 클로드 사용 금지를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이 이르면 이번 주에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다른 백악관 관리는 "정책 발표는 어떤 것이든지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는 것"이라며 "행정명령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추측"이라고 다소 거리를 뒀다.
이같은 소식은 최근 AI 사용을 둘러싸고 앤트로픽과 미 연방정부 간 갈등이 격화되던 와중에 전해진 것이다. 앤트로픽은 2024년부터 국방부 등 주요 연방정부 기관에 AI 모델을 도입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고, 지난 해 6월에는 연방정부의 AI 플랫폼 '클로드 거브(Claude Gov)'를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가을에 미 국방부가 추진하는 AI 플랫폼 'GenAI.mil'과 관련해 정부 측은 클로드의 '모든 합법적 사용'을 요구한 반면 AI 윤리를 강조해 온 앤트로픽은 자율살상무기 및 미국인 대규모 감시에 사용되는 것을 반대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방정부의 클로드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까지 발표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와 앤트로픽 간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라고 악시오스는 내다봤다. 실제로 양측의 충돌은 법정 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날 캘리포니아 연방법원과 워싱턴DC 연방순회항소법원에 자사가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를 제소했다.
이는 앤트로픽이 연방정부와의 다툼과 관련해 제기한 첫 소송으로, 소송 대상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물 및 국방부, 에너지부 등 16개 정부 기관이 포함됐다. 앤트로픽은 소장에서 “헌법은 정부가 보호받는 표현을 했다는 이유로 기업을 처벌하기 위해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이번 조치를 정당화하는 연방법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앤트로픽과 트럼프 행정부 간 갈등이 법정 싸움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는 앞으로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리치먼드대 로스쿨의 칼 토비아스 교수는 "앤트로픽이 연방 법원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이 정부는 항소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며 "아마 대법원까지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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